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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의 라운드 일기

골퍼들은 나의 서비스에 만족했을까? (feat.오버피)

by 르릭스 2021. 5. 21.


버디,이글,알바트로스,홀인원 회원님이  스코어가 잘나오거나

서비스에 만족했을때 나오는 것이 오버피.

홀인원하면 최소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금액은 다양하다.

사실 팁 많이 받는 동료캐디님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부러운 감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내가 제일 우선적으로 두는 것은 18H을 사고없이 안전하게 끝내는 것이 목표이기에

오버피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많이 주시면 회원님 왜 많이주세요? 반문하면

언니 그냥받어~~하고 손에 쥐어주시는데 뭔가 내가 이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했느냐에

스스로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언니는 참 잘웃고 서글서글하니 저 친구가 뭐라해도 기가 안죽어 열심히 하는게 너무 예쁘네

이런 칭찬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 스스로에게 직업의식과 목표의식을 중점으로 두기 때문에 나는 신입캐디 분들이

본인이 어떤 것에 중점을 둬야할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팁은 고객의 마음이다. 내가 많이 받고싶다고 많이 나오는게 아니다.

그러기에 바라지말자.

개인적으로 13만원 혹은 14만원의 캐디피만 받고 팁을 받지못했다고

뒤에서 욕하는캐디가 있다. 그런 캐디분들을 볼때마다 우리가 하는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고객의 니즈에 맞게 분위기도 맞춰주고 클럽 선서브나 스코어에 도움을 준 캐디라면

주는걸 받는게 인지상정. 하지만 그것 조차 하지않는 걸 볼때가 많은데 바라는게 많다.

물론 그 18H라운드를 내가 직접 옵저버 한것이 아니기에 할말은 없지만

평소 태도만 보아도 고객에게 대하는 행동과 자세는 보이니까 그런 것 이겠지?

캐디 체인을 당하는 캐디를 보면  정말 고객이 진상이거나

정말 이상한 캐디 둘 중에 하나더라 하지만 전자가 더 많다.


캐디피는 정당하게 받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오버피는 바라지말자 그저 회원의 마음일 뿐 당연하게 여겨지는 순간

그 행동과 태도에서 무의식으로 그 감정이 묻어나온다.

18H을 클럽분실,커버분실,타구사고 등 없이 안전하게 마치는게 나의 업무 아니던가?

항상 조심, 또 조심하면서 일하며 사는것이 나의 하루의 목표.



오늘의 라운드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