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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의 라운드 일기

내가 왜 캐디가 되었을까?

by 르릭스 2021. 4. 5.

누구나 다 그렇듯 계획과 미래가 그려져있을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고 코로나라는 새로운 재앙이 닥치기전에는 모두가 그러했을듯 하다.


알수없는 병으로 인해 모든 세상은 단절되었고 나의 인생의 계획 또한 그렇게 다른 루트로 흘러가는 듯 하다.


직장생활을 하다 원인을 알수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아왔고 병명 또한 모른체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며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나는 망신창이가 되어버린채 퇴사를 결심했다.


돈은 다시 찍어내고 교환 할 수있지만 나라는 존재는 다시 만들수도 고치기에도 힘드니까.


서울대병원을 내집 드나들듯 다니며 퇴사 전 몇가지 계획을 세우고 하고싶은 것 들을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캐디였다.

이유는?

1. 해보고 싶은 직업이었고
2. 돈을 많이 버는 직업...?
3. 나중에 다시 할 수 있는 직업 (육아,결혼,지역이동 등 구애가없다.)
4.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 하기위해
5. 비수기 성수기가 정해져있기에 겨울내내 휴식기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
6. 야간근무를 하지 않아서
7. 인간이 되기 위해???

지인이 현재 캐디로 근무하고있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코로나로 인한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계절의 흐름이 어찌 흘러가는지 모를 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삶 이지만
삶의 기록은 중요하고 더 단단한 나로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이렇게 기록해보려고 한다.

사실 캐디라는 직업이 대개 많은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눈으로 보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 내 직업을 사랑하려고 이런 글을 남기게 되는 것 일 수도 있다.

순간의 합이 곧 삶 이기에 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남기면 여기도 삶이 되어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