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보다 몸이 많이 탄다. 유니폼 상의 조끼 빼고 다 탄다.
나는 잘 타는 체질이라 개미처럼 머리 몸통 다리가 구분이 된다.
이미 나는 개미처럼 몸통만 하얘서 요즘 태닝해야하나 고민 중이다.
+얼굴도 마스크 자국 외에 다 탔다 ( 참고로 얼굴가리개 한 게 이 정도입니다.)
+옷이 겹치는 곳은 그나마 덜탄다. 그래서 그라데이션 태닝이 되어버렸다. (장갑과 옷소매 부분, 목티 목부분)
2. 두피 열감으로 인해 탈모가 생긴다.+ 머릿결 상함
진짜 이거 때문에 탈캐디해야하나 할 정도로 머리가 많이 빠지고 상한다.
햇빛과 온갖 미세먼지로 인해 탈모와 머릿결 손상이 어마어마하다.
트리트먼트와 두피관리로 돈 붓는 중...
3. 제초제와 농약으로 인한 피부염 + 땀띠
몸에 알수없는 염증성 트러블이 많이 올라온다. 원래 개복치 같은 몸에 아픈 몸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생각 외로 잘 낫지 않는다. 비판텐을 한 달에 한 개씩은 쓴다.
몸에 땀이 잘 나는 체질이라면 무조건 여름에는 땀띠가 나의 친구라고 생각해야 한다.
4. 모든 서비스업이 그러하지만 눈썰미가 생기게된다.
나는 서비스업이 이 직업이 처음이라 사실 사람 보는 눈이 별로 없었는데
일하면서 그 사람의 취향이나 직업, 혹은 직종을 잘 맞추게 된다.
사실 백을 보면 그분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5. 모기 기피제는 효과가 없다.
아무리 뿌려봐도 회원들은 모기 안 물리고 나만 물린다.
인간 모기 환영제. 회원님들은 너무 좋아한다...
6. 여름 더위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진정한 더위는 장마가 끝나고 시작이지
이제 진짜 더위와의 싸움이다. (죽...여...줘)
7. 대기 바꿈과의 전쟁 + 병가자가 속출한다.
6월부터는 거의 캐디가 부족해서 휴무와 대기 바꿈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젠 휴무 빼고 쉬지도 못한다. 매일 투 라운드를 하며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
이쯤 되면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 나서 쉬는 캐디들이 많다. 잠을 잘 시간이 모자라다.
너무 졸리다. 나도 졸음운전으로 사고 날 뻔했다.
8. 비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비 오면 돈 못 벌어서 걱정,
비 맞으면서 일하니 할 일 많아져서 걱정, 컨디션 걱정
비 안 오면 더움과의 싸움에 걱정. 컨디션 걱정
체력도 달려서 입맛이 없다.
일할 때 밥도 입에 안 들어간다.
결국 퇴근하고 치킨 먹고 살찐다.
9. 장마철에 돈 못 번다고 투정 부리지 마라
그나마 비가 내려서 쉬어줘야 장마 끝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된다. 무리해서 일하면 병 얻는다.
쉴 수 있을 때 쉬어줘야 한다.
10. 여름 혹서기에도 신입을 많이 뽑는 곳은
드라이빙 업체일 수 있으니 잘 확인하고 들어가라
드라이빙 캐디는 진짜 정말 도움이 안 된다.
그럴 거면 양성센터 가서 배우고 골프장 들어가는 게 훨씬 낫다
(물론 양성센터도 좋다는 건 아니다.)
제일 좋은 건 골프장에서 자체 교육받고 입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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